우선 전 10개월 전 쯤 만취상태로 새벽에 화장실카촬을 저질러 입건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피해자분께 발각되어 경찰분과 임의동행했습니다. 휴대폰은 그 자리에서 제출했구요. 블랙아웃상태로 기억도안나는 상태에서 벌어진일이라 패닉이 심했습니다. 진정되기전까지 거진 반년정도는 걸린것같네요. 당장 그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마당에 휴대폰도 없는데다가 아무 경황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몰라서 우선 컴퓨터로 변호사사무실 검색해서 구글 맨 위에 뜨는 교대역 아무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가서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다른 로펌의 사선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우선 검찰단계까지).
어쩌면 그게 1차실수였죠. 그 로펌의 변호사님은 질문을드려도 바로바로 피드백오지않고 가끔은 며칠이 지나서 답변이오기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이나 업무는 그쪽 로펌 사무장님이 거진 담당하는듯 했습니다. 점점 신뢰가 없어지더군요. 그쪽 로펌을 선임후에 에스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 정말 후회가 많이 되었었습니다.
당시 에스 원팀장님께 전화로 질문을 엄청드렸었던게 기억나네요(절대 쁘락치는 아닙니다 ㅎㅎ). 아무튼...그 이후로부터 매일매일 지옥이였네요. 식도염, 위염, 매일 혈변에 머리도 많이빠지고, 체중은 10KG정도 빠졌었네요. 밥은 안먹어도 배가불렀고 수면제까지 복용했었습니다. 매일매일 성전카페와 엘박스에 들어가 정보랑 판례등을 찾아봤었습니다.
긴시간 지인들도 잘 안만나고 가족에게는 말도못하고 혼자 방에서 끙끙앓았네요. 회사에서도 퇴근하고 사무실에남아 혼자 패닉상태로 온갖 양형자료를 준비하는데만 몰두했었습니다.(1차적으로 반성문,온라인성교육 이수증, 성심리상담센터 소견서, 정신의학과 소견서, 탄원서 등..)
경찰 조사는 포렌식 포함 2번을 받았습니다. 조사자체는 기억나는대로, 모든걸 인정하고 협조하는 태도로 최대한 열심히 받았습니다.제 기종은 갤럭시 였고, 포렌식에서 자료는 다 나왔습니다.(삭제하지 않은 파일 이외에 휴대폰 내장자료는 다 나오신다고 보면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전 포렌식에서 준강간 영상이 나왔습니다. 성관계 카촬보다 더 수위가 강하고 죄질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4년전쯤 지인과 술을먹고 같이 밤을 보내게되었는데, 그때 당시 철없이 촬영했던 영상이 이렇게 큰 폭탄이되어 제게 다시 돌아올줄은 몰랐습니다.
전 로펌 변호사님께선 이제 화장실카촬이 메인이 아니다, 준강간이 메인이다 라고 말씀하셨었네요. 경찰 2차조사가 끝날당시 특정피해자는 두 명으로 늘어났고(준강간 1명, 화장실 1명) 수사관님께선 죄명을 카촬, 준강간 두개로 해서 검찰에 올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성목공은 따로 붙이지 않으셨습니다. 만취상태셨던걸 감안해주신건진 모르겠습니다.
사건 발발 4개월 이후 검찰로 송치가됐고, 전 기존 로펌에 환멸을 느껴 검찰송치 단계에서 법무법인 에스를 선임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노은정변호사님께서 담당해주셨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셔서 추후 전지원 변호사님께서 검찰단계부터 재판단계까지 저를 도와주시게 되셨습니다.
에스를 선임하기전 여러 로펌들을 방문해서 발품을 팔아봤는데, 어떤 로펌은 거탐으로 준강간죄목을 처내자(뭔 소리여?). 어떤 로펌은 이건 실형사유다. 우린 변호해드리지 않겠다라고 하여 저는 정말 절망적이였었습니다. 마지막 보루로 찾아뵌곳이 에스였습니다. 다행히 흔쾌히 변호를 해주신다고 하셨고, 무엇보다 선임전 임태호 대표변호사님께서 직접 전화주셔서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여기서 느꼈던게, 변호사는 의사같은 존재구나. 내가 처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도록 법률적 지식과 조언을 해주는 존재구나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저는 다른 로펌을 선임했다가 추후 에스를 선임하다 보니, 로펌간의 차이(변호인 의견서의 퀄리티, 질문에대한 답변속도나 양형자료에 대한 피드백) 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점은, 의뢰인의 질문이나 문의등을 직접 변호사님께서 응대해주시고, 응대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는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행여 변호사님이 출장중이시거나 일정이 있으셔서 답변이 느리시다면 송무팀 직원분께서 담당변호사님이 출장중이시라고 빠르게 말씀해주셨습니다. 1분1초가 급한 저에게는 이런 사소한 점들도 정말 정성깊게 느껴졌습니다.경찰단계 초입부터 에스를 선임했더라면 경찰조사 단계에서 오히려 좀더 좋은결과가 있지않았을까 라는 후회도 어렴풋이 있었습니다.
검찰단계에서 재판단계까지 넘어가는건 3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때까진 피해자 두분다 합의를 원치않아 특출나게 말씀드릴 사항없이 포기하고 공탁준비와 양형자료만 준비했네요. 준강간 피해자가 특정된 이후 정말 자살직전까지 갔기에 버틸수가없어 가족과 주변 친한 지인들분들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그덕에 탄원서등 양형자료를 더 다양하고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검찰에서 법원에 기소되고 죄명은 성목공은 붙지않은채로 카메라등이용촬영, 준강간 두건으로 법원에 기소가 되었습니다. 하루만에 준강간 피해자분께서 합의 요청이와 전지원 변호사님께서 연락을 통해 합의금 조율을하였고, 합의가 당일날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1심 재판전 다행히 적절한금액에 합의를 하여 처벌불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전지원 변호사님께서 특히 신경을 많이써주시고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피해자분께선 1심선고 전날까지 사건자체에 신경을 끄시고싶으셨던건지 연락이 닿지않아 공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법원연락까지 다 차단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공탁금 거부는 아니지만 공탁이된것조차 모르셔서 공탁금 수령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엄벌탄원서는 없었습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는 중도의 상태였습니다.)